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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프로듀스 X' 조작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CJ ENM이 최근 그룹 엑스원 측과 엑스원의 존폐 사안으로 회동했습니다. CJ ENM 측은 20일 "지난 15일, 엑스원 멤버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멤버들에게 그룹 활동에 대한 부담을 주는 자리가 아니었으며, 그룹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엑스원 활동 여부는 멤버들 및 각 소속사, 관계자와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5일 '프로듀스' 연출을 담당한 김용범 CP와 안준영 PD가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구속되며 안준영 PD는 조사 과정에서 '프로듀스X101', '프로듀스 48'의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엑스원은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엄청난 화제성과 두터운 팬덤을 자랑하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았습니다. 엑스원은 지난 8월 27일 데뷔앨범 '비상 : QUANTUM LEAP'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첫선을 보였으며 데뷔앨범은 초동 50만장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몰이를 시작했으나 이로 인해 활동 중인 엑스원은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데뷔 때부터 조작 논란이 불거졌지만 당시만 해도 멤버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리더 한승우는 "팬들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부담보다는 사랑으로 보답해드리는 게 우선이다. 데뷔로써 사건을 잊을 수 있게, 씻어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건은 정리되지 않고 투표순위 조작이라는 결과로 폭발했습니다. 엑스원은 팀 전체 활동 2년 6개월, 개별 소속사와 병행하는 활동이 2년 6개월로 총 5년간 계약을 맺은 상황으로 5년의 시간은 커녕 데뷔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팀의 존폐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조작논란의 책임이 멤버들과 팬덤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엑스원은 차후 앨범 발매를 비롯, 앞두고 있던 시상식, 광고, 방송 촬영 등 모두 중단된 상태로 지난 16일 진행된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V하트비트' 행사에도 급하게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엑스원 내부에서도 활동 여부 관련,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팀이 유지돼 활동을 이어가는 데 쉽지 않을 모양새입니다. 다각도로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엑스원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쏠립니다.